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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한 사람당 한 봉지" 없어서 못 사는 감자 과자, 왜?

<앵커>

이어서 친절한 경제뉴스, 김범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요즘 한 과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냥 감자 얇게 썬 과자거든요, 방송이라서 이름은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 기존 감자 과자는 좀 짭짤하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달곰한 맛 좋아하니까 감자 과자를 조금 달달하게 만들었습니다.

석 달 전에 나왔는데, 지금 석 달 만에 매출이 한 달에 20억.

과자 업계 1위가 돼버렸어요, 그런데 시중에서 지금 이 물건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평소에 과자 좋아해서 많이 사 먹는 편인데 없어서 못 먹는 과자는 본 적이 없거든요.

<기자>

네, 이게 대형마트, 편의점 찾아가도요, 이 과자가 없어요, 없어서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한 편의점에서 이렇게 붙여놓은 건데 우리 가게는 매일 밤에 딱 한 박스, 너무 많이 찾아오니까, 16개가 들어오는데 사고 싶으면 그때 와서 줄을 서라, 그래도 한 사람당 한 봉지만 사갈 수 있다.

또 다른 편의점에서는 사과문을 붙였습니다. 과자가 없다고, 주인이 없다고 사과까지 해야 될 일은 아니잖아요.

한 봉지에 1천500원 이거든요, 인터넷에 이걸 산 사람이 5천 원에 팔겠다고 글도 올리고, SNS에도 먹고 싶은 데 없다, 하소연도 하고 연예인들까지 먹었다고 사진을, 인증샷이라고 그러는데 이걸 찍어서 올리고, 별일이 다 벌어집니다.

그래서 대체 무슨 맛인가, 저도 사보려고 찾아 돌아다녔는데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겨우 몇 봉지 구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사실 김범주 기자가 가져와서 대기실에서 한 번 맛봤잖아요, 무슨 맛인지. 이게 부추기는 게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처음 먹어본 맛이어서 이런 사태가 조금은 이해는 되더라고요.
 
<기자>

저는 과자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냥 과자다.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주관적인데 인터넷에도 평이 엇갈립니다,

맛있다는 사람도 물론 많지만, 또 그렇게까지 할 일이냐, 그런 사람도 있고 맛이 없다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고요, 이쯤에서 생각나는 사건이 몇 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요, 하얀국물 라면 이것도 그때 사람들이 막 뭐 먹는다, 인기다 이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그래? 먹어보자." 몰렸던 거죠.

그때도 품절이 됐었는데, 이걸 나쁘게 보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저는 조금 좋게 보고 싶은 게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진 역동성, 물건을 소비하는 성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그런데 이제 하얀국물 라면이 그랬듯이 아마 이 과자도 소동이 조만간 잠잠해지겠죠.

그런데 내수 살리자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이런 걸 좀 살려 가면 이 제품 다음에 다른 제품 만들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소비 살리는데 힌트가 되지 않을까, 회사 사람들, 물건 파는 분들, 정책 세우는 사람들 한 번 아침에 사서 먹어보면서 왜 그럴까, 고민을 한 번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희한한 현상이긴 한데 좋게 보자. 이 말씀이죠. 이게 없다고 하니까 더 찾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금요일 이 시간 항상 기다려지는 이유가 주말에 뭐 먹을지 알려주시거든요, 뭘 먹어야 될까요?

<기자>

과자는 간식이니까요, 밥을 먹어야죠.

쌀쌀해지니까 따끈한 탕 같은 게 많이 나오는데 요즘 대구가, 국산 대구가 새로 많이 나오는데, 원래 생태를 우리가 많이 끓여 먹었었는데 방사능 얘기 나오면서 대구로 확 옮겨갔어요, 그래서 이번에 대구기 풍어라 그래요, 잘 잡히고 있어서 가격이 되게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생태도 맛은 어떨지 장담은 못 하겠는데 캐나다 생태를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방사능 문제가 없다고 그래서 캐나다산을 가져오기 시작서 여기에 홍합이라든가 얼큰하게 탕 끓여 먹는 재료들이 이번 주말엔 좀 쌉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오늘부터 백화점 겨울세일을 시작을 하거든요, 2주 정도 합니다.

그런데 아주 인기 좋은 거 떨어질 것 같다. 이런 제품이 있다고 그러면 그건 지금 사셔도 좋은데 백화점 사람들은 싫어할 얘기겠지만, 이걸 막판까지 기다리면 다른 제품들 점점 더 내려가거든요, 아이쇼핑 하시고 딱 찍어 뒀다가 나중에 다시 한 번 가셔서 확인해 보세요, 제가 다음 주에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김범주 기자 늘 쇼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런 거죠. 마지막에 사라고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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