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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유학하던 북한 학생, 강제송환 피해 '잠적'

<앵커>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북한 대학생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과정에서 탈출해 잠적했습니다. 이 유학생의 아버지는 최근 북한에서 숙청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에서 건축 분야 명문 학교로 알려진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북한 유학생 한 모 씨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적어도 보름 이상 본 사람이 없습니다.

[동료 학생 : 한 씨는 석사 과정에 다니는 걸로 알고 있고,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한 씨의 아버지는 장성택 계열로 지목돼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씨는 북한 기관원들이 나타나 강제송환 하려 하자 북으로 끌려갈 경우 처벌받을 것 같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한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프랑스엔 한 씨 외에 북한 유학생이 9명 더 있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이들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 씨가 접촉 해올 경우 한국이나 제 3국으로 망명할 뜻이 있는지 물어서 본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처리할 계획입니다.

프랑스는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는 없지만,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북한 학생의 유학을 받아들였습니다. 정식 유학생을 북한 기관원들이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와 북한 간 외교 마찰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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