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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백인 50%, 더블라지오 시장 지지 안 해

취임 10개월새 반대율 약 30%포인트 올라

뉴욕시 백인 50%, 더블라지오 시장 지지 안 해
올 1월 취임한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이 백인의 지지를 잃어 가는 반면 흑인 사이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뉴욕시 유권자 1천164명을 대상으로 더블라지오 시장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49%대 36%로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인종별로 구분해 보면 흑인은 '잘 한다'는 응답이 71%로 '못 한다'는 응답(14%)보다 5배가량 많았으며, 히스패닉도 56% 대 27%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에 비해 백인 유권자 중에서는 50%가 더블라지오 시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지지한다는 답변(34%)보다 많았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말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탈리아계 백인으로 아내는 흑인이며 아들은 혼혈이다.

이러한 가족구성은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흑인 등으로부터 자연스럽게 거부감을 없앴다.

그는 취임 이후 10개월 동안 소득 불균형 해소, 소수인종 또는 약자를 위한 경찰 행정, 무주택자(홈리스)를 위한 쉼터 개설 등을 추진해 왔으며 시민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와도 공개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지만, 이런 행정은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뉴욕경찰 노조는 샤프턴 목사와의 파트너십을 비판했으며 백인들도 더블라지오 시장 취임 이후의 뉴욕시 정책 방향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 결과 그의 취임을 반겼던 백인 중 많은 비율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취임 첫 달이었던 1월에는 더블라지오 시장을 지지하지 않는 백인이 5명 중 1명(21%)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명 중 1명으로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더블라지오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가 인종에 따라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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