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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있다"…도로변 행인 '묻지마 폭행'

<엥커>

'묻지마 범죄' 정말 심각합니다. 이번에는 전혀 모르는 남자가 길에서 통화하는 여성을 무자비하게 때려 얼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점포 앞에 서 있는 40대 여성을 향해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옵니다. 작정한 듯, 팔을 크게 젖혀서 주먹을 날립니다.

이 여성은 난데없이 날아온 주먹에 바닥에 그냥 고꾸라져버립니다.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죄책감도 없는지 뒤도 안 돌아보고 갑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CCTV 속 바로 그 장소입니다.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아주머니가 도로 쪽을 바라보면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정면에서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아주머니 얼굴을 무작정 때리고 그냥 지나가 버린 겁니다.

[목격자 : 혼자 넘어진 줄 알고 부축을 했죠. 그런데 얼굴에서 피가 막 엄청 흐르더라고요.]

45살 이 모 씨는 코뼈와 얼굴 광대뼈가 부러져서, 전치 7주가 나왔습니다.

[유경욱/마을 주민 : 죄 지은 것도 없는 사람한테 무조건 달려들어서 쳐버리고 하니까. 이건 뭐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그런데 때린 이유가 더 기가 찹니다.

[고경호/충북 옥천경찰서 형사팀 : 지나가는데 자기가 가는 길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때린 거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탐문 수사 끝에 9일 만에 범인을 붙잡고 보니, 정신치료 전력이 있는 38살인 김 모 씨였습니다.

[박희돈/마을 주민 : 이 동네 와서 왔다 갔다 커피도 와서 먹고 자판기에서. 담배도 피우면서 다니는데 정상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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