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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무주택·집 있어도 통근 전쟁…힘든 한국

<앵커>

우리 국민의 삶이 얼마나 팍팍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가 또 나왔습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내 집 장만을 하지 못한 가구가 절반을 넘었고, 일자리 구하기 어려워서 대학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층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조 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빚을 내서라도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뤘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청약 예정자 : 기존의 전세자금도 빼야 할 것 같고 대출도 있다고 하니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 산다는 거 자체가.]  

전국적으로 결혼 10년 차가 됐는데도 내 집을 장만하지 못한 가구가 절반이 넘습니다.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서는 결혼 10년 차 가구 가운데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가구가 70%를 넘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결혼 30년 차 가구 가운데 삼 분의 일이 아직도 내 집을 장만하지 못했습니다.

싼 집을 찾아 변두리에 터를 잡으면 출퇴근 전쟁을 감수해야 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한 시간 이상 통근하는 직장인이 각각 28%, 26%를 넘어섰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 대학 졸업을 미루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재학 인구 비중이 20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여성들은 어렵게 직장을 잡고도 결혼과 출산,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력단절 현상으로 일하지 않는 여성의 비율은 30대가 20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이혼과 주말부부가 늘어나면서 성장기에 한 부모와 사는 청소년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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