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운 선수는 SBS와 전화 통화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왼쪽 윗어금니가 부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기는 지난 11월9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렸습니다. 신다운은 캐나다의 간판스타 찰스 해믈린(프랑스 발음 샤를 아믈랭)에 이어 2위를 달리다 2바퀴 반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뒤 1위로 들어왔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노메달' 이후 국제 대회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었습니다. 신다운은 어제 끝난 2차 대회에서는 남자 1,000m와 계주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다음은 신다운 선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1. 어금니가 부러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찰스 해믈린을 제치려고 어금니를 너무 꽉 깨물어 부러졌어요. 그럴 정도로 열심히 뛰었어요. 힘을 쓰려면 어금니를 물게 되잖아요. 경기 끝나고 난 뒤 입에 뭐가 있는 것 같아 뱉어보니까 어금니 조각이더라고요. 시상식때 놀랐어요. 한국 가면 치아 치료를 받아야겠어요.
2. 구체적으로 어떤 어금니입니까?
-왼쪽 윗 어금니인데요. 가장 뒷쪽에 있는 제일 큰 어금니입니다. 피도 났는데 시상식 직후에 알았어요. 뭔지 모르고 있었는데 어금니 조각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부서진 부분이 절반쯤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1등 했으니까...
-그때 이후로는 인터넷 기사도 보지 않았고 SNS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4.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얼마나 훈련을 했습니까?
-과거에는 일주일에 5일 훈련하면 하루를 쉬었어요. 올해는 개인적으로 훈련을 따로 했어요. 그러니까 일주일 내내 하루도 안 쉬고 했는데 그런 게 성적에 뒷받침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5. 월드컵 1-2차 대회 치르고 느낀 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점은 무엇인가요?
- 1·2차 대회를 잘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1·2차 대회 성적을 유지하는게 급선무입니다. 4차 대회는 서울목동에서 열리는데 지난해 목동 대회 계주에서 넘어져 눈물을 흘렸잖아요? 올해엔 진짜 열심히 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신다운의 어금니가 부러진 의학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치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한번에 부러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이전에 반복된 경기와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치아에 균열이 생겼다가 어떤 큰 충격으로 부서진 것으로 이해된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백석기 박사는 "신다운 선수의 말을 들어보면 두번째 큰 어금니, 즉 '제2대구치'가 부러진 것 같다. 부러진 치아에 피가 나왔다면 많이 아팠을 것이고 앞으로 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합니다. 백석기 박사는 또 "야구와 골프를 비롯해 강한 임팩트가 실리는 운동은 치아에 손상이 가기 쉽다. 치아 손상을 방지하려면 마우스 가드를 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