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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실종 등산객 이틀 만에 구조…1명 사망

<앵커>

소백산 일대 능선을 등반하다가 실종됐던 등산객 2명 가운데 1명이 이틀 만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CJB,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속에서 실종됐던 62살 신 모 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이틀째 행방을 찾지 못한 구조본부는 오늘(14일) 아침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헬리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사동 유원지 방면 산길 입구에서 헬리캠을 띄우는 순간 바로 앞 산불감시초소 옆에서 신 씨를 찾았습니다.

[김태경/소백산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모니터 상에서 사람이 보이는 무언가가 확인돼서 가보니까 쭈그려 앉아 계시더라고요.]

신 씨와 한 씨는 서울 모 산악회 회원으로 일행 20명과 함께 지난 수요일 오전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죽령까지는 대략 6시간 등반 코스로, 이들은 도착 1시간 정도를 남겨놓고 길을 잘못 들어 조난됐습니다.

싸리재를 출발해 죽령을 향해 능선을 타고 가다 삼형제봉 근처에서 흰봉산 쪽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체온이 34.2도까지 내려갔던 신 씨는 일단 위험한 고비를 넘긴 상태입니다.

신 씨는 먼저 탈진한 한 씨를 구하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며 만 40시간 동안 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신모 씨/62세 : 내가 신고하려고 내려갔다가 민가가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올라가서 3시간 반 동안 찾았어요. 그런데 못 찾았어요.]

구조본부는 조난지점인 흰봉산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한 씨를 찾았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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