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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대사관 주변 폭발 잇따라

이집트·UAE 대사관 경비요원 5명 부상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주재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대사관 부근에서 13일 오전(현지시간) 차에 실린 폭발물이 잇따라 터졌다.

리비아 국영 LA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외교관 철수로 비어있는 이집트 공관 밖 에서 차량이 폭발해 경비요원 2명이 다쳤다.

이집트 공관 주변의 폭발 이후 UAE 공관 바깥에서도 차량이 폭발해 경비요원 3명이 다쳤다.

이번 연쇄 폭발로 경비요원 5명이 다친 것 외에도 UAE 대사관 건물이 손상되고, 주변의 상가 일부도 피해를 봤다.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은 탓에 이 폭발 사건이 대사관을 겨냥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집트와 UAE 정부는 리비아 이슬람계 민병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이 축출되고 나서 수도 트리폴리와 제2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이슬람계와 비(非)이슬람계 민병대의 유혈충돌이 계속됐다.

올해 6월 비이슬람계가 주축인 압둘라 알타니 총리 정부와 선거를 통한 의회가 구성돼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지만, 이슬람계 민병대가 트리폴리에 입성하자 동부 토브루크시로 피신했다.

이슬람계 민병대는 트리폴리에서 자체 의회와 행정부를 만들면서 리비아엔 사실상 2개의 정부와 의회가 존재한다.

이달 6일 리비아 대법원이 토브루크시로 옮긴 의회가 위헌이라고 결정, 이슬람계 민병대의 손을 들어줘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슬람계 민병대는 이집트 정부가 자신들을 몰아내려고 비이슬람계 퇴역장성 칼리파 하프타르에 무기를 지원한다고 주장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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