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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생 6명 중 1명은 비 미국인…인도인 급증

미국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 중 아시아 국적의 비중이 계속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대학원 협의회'(Council of Graduate Schools)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전체 대학원생 중 외국 국적 학생의 비중이 17%로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학원 신규 등록 학생 중 외국 국적은 2013년에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도 8% 늘었습니다.

특히 인도 국적의 대학원생이 작년에 30%, 올해 27% 각각 증가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 매년 20% 이상 늘어났던 중국 국적은 올해에는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중국에 좋은 대학원이 많이 생기고 노동시장이 중국 국내대학 학위 취득자에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인도는 호주와 영국의 이민정책이 강화된 영향으로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인 대학원생은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원 협의회의 자료를 보면 2008년부터 작년까지 고작 0.7% 늘어났습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과도한 등록금 부담이 대학원 진학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대학원생의 등록금 대출 규모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43% 증가해 1인당 5만7천600달러가 됐습니다.

학부생들의 빚은 같은 기간에 39% 늘어난 2만7천 달러입니다.

학부이상 전체 학생의 등록금 대출금은 1조2천억 달러로 이 중 40%는 대학원생들의 몫입니다.

대학원생은 학생 수로 보면 14%에 불과합니다.

뉴 아메리칸 파운데이션의 교육담당 분석가인 제이슨 델리슬레는 "석사나 박사 학위를 딴 뒤 직업을 갖게 되면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되지만 취업을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노동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학부생 중에서도 외국 국적의 비중이 4%까지 올라갔다는 과거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대학원생들의 이런 추세가 학부생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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