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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아이들, 요르단전서 슈틸리케호 안착할까

14일 요르단 상대로 아시안컵 '모의고사'

홍명보의 아이들, 요르단전서 슈틸리케호 안착할까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가 첫 원정 평가전인 요르단전에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제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로 요르단을 압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66위, 요르단이 74위로 큰 차이가 없으나 한국이 한 수 위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승리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한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기에 더해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정예를 판별해 내야 한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란전(18일)과 더불어 자신이 '주전감'임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장이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오랜만에 복귀, 도전자 입장에 놓인 '홍명보의 아이들'이 옛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던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왼쪽 풀백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칼을 갈고 있다.

10월 평가전 때 선발되고도 부상 때문에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 구자철(마인츠)은 다시 주장 완장을 되찾으며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논란의 중심이 된 '잊혀질뻔한 천재' 박주영(알샤밥)은 원톱 자리를 되찾으려는 욕망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이들은 9, 10월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국내파, 중동파 동료들과 무한경쟁을 해야 한다.

현지 시간으로 경기를 이틀 앞두고 열린 13일 훈련에서는 이 같은 경쟁 구도를 이어가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읽혔다.

1시간 30분간 치러진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은 수비 조직을 다지는 훈련과 15분간의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미니게임에서 이근호(엘 자이시), 한교원(전북 현대), 조영철(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김민우(사간 도스) 등 중동파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노란 조끼를 입고 한 팀을 이뤘다.

박주영, 구자철, 이청용(볼턴), 기성용, 윤석영 등이 다른 한 팀을 구성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 탓에 섣불리 선발 명단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 차두리(FC서울)가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 한국영(카타르SC)이 중원, 김민우, 이청용이 좌우 측면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이미 슈틸리케 감독이 검증을 끝낸 남태희(레퀴야) 대신 구자철이 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전방에는 이근호가 유력하다. 박주영은 일단 요르단전에는 교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점차 출전 횟수를 늘려가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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