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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6 톱3 "신경전 없어…함께 올라 기쁜 벗님들이죠"

올해 부활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의 일등공신은 단연 '벗님들'이다.

참가자 김필, 곽진언, 임도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벗님들'은 지난 9월 콜라보레이션(협업) 미션 순서에서 '당신만이'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곧이어 발표된 음원은 음악 사이트의 차트 1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그 무대가 프로그램의 운명을 예고했던 것일까.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나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참가자들도 공교롭게 그들 셋이다.

'벗'들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경쟁자'가 된 것.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슈퍼스타K6' 기자간담회에서 세 참가자들은 "멤버들 사이에 신경전은 전혀 없다. 다들 가족 같아서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필은 "너무나 사랑하는 동료들이라서 같이 톱3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애정을 보였고, 임도혁도 "가장 친한 세명이다. 가족같이 위하면서 여기까지 오다보니 경쟁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22일 시작해 약 두달 반을 달려온 '슈퍼스타K6'는 이제 이들 셋과 두 번의 생방송 경연만을 남겨놓았다.

프로그램 초반부터 주목받은 이들은 방송이 거듭되며 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고드름 보컬' 별명을 얻은 김필과 어쿠스틱 포크 사운드를 뽐낸 곽진언, 힘있는 가창력을 소유한 임도혁은 이미 인기 가수를 방불케 하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워낙 가까운 사이여서인지 참가자들은 우승 상금 '5억원'이 걸린 대결을 앞에 두고서도 긴장이나 승부욕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더욱 짙게 드러냈다.

맏형 김필은 "진언 군은 프로듀싱 능력이 존경할 정도로 굉장히 뛰어나고 진솔하게 느껴지는 보컬도 새로운 스타일이다. 도혁 군은 굉장히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술적으로 완벽하다. 건강한 양질의 발성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임도혁도 "진언 형은 요즘 듣기 힘든 저음의 목소리와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감성이 장점이고, 필이 형은 멋진 외모와 목소리까지 내게 없는 것을 다 가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어 "진언 형은 스케줄 소화가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잠이 굉장히 많고, 필이 형은 세심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데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곽진언은 "필이 형은 남자인 내가 봐도 멋지다. 남자답다. 도혁이는 상당히 귀여운 면이 있어 좋는데 요즘 밥을 적게 먹어서 걱정"이라면서 "나는 필이 형에게서 남성적인 면을 봤는데 도혁이가 여성적인 면을 봤다니 그러면 정말 완벽한 남자인 것 같다"며 웃었다.

경쟁심은 없었지만 이번 '슈퍼스타K6'가 스스로에게 큰 의미였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팬들의 응원을 보면 마음이 간질간질한 느낌이다. 뭉클해지면서 어떻게 보답할지 스스로 묻게 된다"는 김필은 "새로운 음악을 최단시간에 '김필화'하는 능력과 마인드콘트롤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며 "무명시절 클럽에서 공연할 때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거나 간혹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어서 많이 서러웠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대중의 지지보다 심사위원의 호평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이 자리까지 우여곡절끝에 도달한 임도혁은 "예전보다 많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예선부터 생방송까지 수많은 무대를 거치며 각자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일까.

앞서 서태지 미션에서 '소격동'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찬사를 받은 곽진언은 "가사가 참 예쁜 곡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가사를 살리고 싶었다. 기타 한 대로 읊조리는 듯이 부르려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소격동' 무대에 대한 심사위원의 찬사가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도 고백했다.

김필은 이승열의 '기다림'을 부른 러브송 미션 무대가, 임도혁은 심사위원 김범수의 '바보 같은 내게'를 부른 지난 방송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엠넷 김기웅 국장은 "금주 방송에서 탈락자가 결정되면 남은 두 참가자가 더 큰 충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슈퍼스타K6'가 자리잡을 수 있게 해준 셋이어서 제작진도 (누군가 탈락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음악을 해오던 참가자들이라 방송이 진행될수록 컨디션 조절 등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제작진의 몫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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