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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맥주' 경쟁 치열해진다

'진한 맥주' 경쟁 치열해진다
오비맥주가 'OB골든라거'를 업그레이드한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하면서 몰트맥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100% 독일 노블홉과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사용해 만든 정통 독일식 올몰트(All Malt) 맥주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신제품에 독일의 유명 홉 재배지인 할레타우에서 난 고급 '노블홉'과 1천년 역사의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했다.

또 전발효 단계 이후의 숙성기간을 기존 올몰트 맥주인 'OB골든라거'의 3배 수준으로 늘리는 '장기숙성공법'을 적용하는 등 세힘하게 공을 들였다.

업계에서는 몰트 맥주 시장에서 고전해온 오비맥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맥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와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야심작으로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묵직한 맛과 향을 중시하는 몰트 맥주 시장에서 그동안 오비맥주가 고전해온 것이 사실이다.

한 대형마트가 올몰트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하이트진로의 맥스의 점유율이 52.5%, 골든라거가 16.5%, 수입맥주가 31.0%였다.

올해 들어서는 클라우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맥스 41.2%, 클라우드 28.6%, 수입맥주 28.6%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골든라거의 점유율은 3.4%까지 급락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의 올해 국산 몰트맥주 매출 비중은 클라우드(45.6%), 맥스(29.1%), 골든라거(21.1%) 순으로 골든라거가 가장 낮았다.

지난 2006년 출시된 맥스는 '크림 생맥주'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올해 3분기 누적판매량이 1천124만 상자(500㎖×20병)로 작년동기대비 7.5%나 성장했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도 출시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약 6천만병(330㎖ 기준)을 돌파하면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비는 기존의 골든라거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도, 이들 경쟁사 제품을 의식해 가격은 기존 골든라거나 카스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가격 대비 품질'을 높여 몰트맥주의 수요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송현석 마케팅총괄 전무는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가치를 꼼꼼히 챙긴다. 과거 OB블루가 정체기를 겪다가 같은 값의 골든라거가 나오면서 빠른 시간에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가치는 올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시장에서 빨리 사랑받고 점유율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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