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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조만간 시위대 강제해산 나설 듯

홍콩 경찰, 조만간 시위대 강제해산 나설 듯
홍콩 경찰이 조만간 도심점거 중인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법원이 어제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도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점거 해제' 명령 위반자를 체포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이나 모래 몽콕 지역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와 시위대 해산에 나설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고등법원은 몽콕 등 주요점거지 3곳의 점거를 금지하는 명령을 연장하면서 경찰이 명령을 어기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거나 체포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애드미럴티 지역의 시위대는 최근 일대에서 철수했지만, 몽콕 시위대는 '점거 해제'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의 범민주파인 앨버트 찬 의원은 "시위대 수천 명이 한꺼번에 체포되거나 점거 해제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지역에 집결하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며 "원고의 주장만 고려한 법원의 이번 결정에 항소하는 방안을 법률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렁춘잉 행정장관이 그제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도심 점거 시위를 처리할 수 있다고 약속한 뒤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는 45일째로 접어들었지만,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의 진전이 없어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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