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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아베 2년새 7번째 회담…"평화조약 등 논의"

푸틴-아베 2년새 7번째 회담…"평화조약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어제 현지에서 약 90분 동안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고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재작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뒤 7번쨉니다.

당초 합의한 푸틴의 올해 가을 방일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무산된 상황에서 두 정상은 다자회의를 계기 삼아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쿠릴 4개 섬 영유권 문제와 연결된 평화조약 체결 협상과 관련해 지난해 4월의 공동성명을 기반으로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근년 들어 양국 관계가 경제·정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 재개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은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양국 협력 관계의 여러 측면을 검토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도 "푸틴 대통령과 평화조약 체결 문제와 국제 관계와 관련한 견해를 교환하고 싶다"고 화답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은 2차대전 종전 뒤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조약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실제 점유하고 있는 극동 쿠릴 4개 섬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 섬들이 2차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당초 올가을로 합의했던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하고 푸틴의 방일 준비를 위한 외무차관급 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지난 2일 우크라이나 내 친러파가 동부 지역에서 독자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자체 선거를 치른 데 대해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교도통신은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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