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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용어 만든 오닐 "브라질 경제 낙관 어려워"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가 브라질 경제에 대해 거듭 실망감을 표시했다.

오닐은 지난 2001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영어 첫 글자를 합쳐 브릭스란 용어를 만들었고,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다.

오닐은 그동안 다른 경제 전문가들의 비판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한 브릭스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는 브릭스 국가 가운데 적어도 브라질에 대해서만큼은 낙관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닐은 "브라질 경제가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경제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라면서 "이 때문에 브라질은 원자재 정도를 제외하면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 경제가 2010년대의 10년간 평균 4.5∼5%의 성장률을 기록한 잠재력을 되살리려면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영은행을 통한 민간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오닐은 브라질의 또 다른 유력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이른 시일 안에 강한 성장세로 돌아가지 않으면 브릭스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은 2011년 2.7%, 2012년 1.0%, 2013년 2.3%였다.

올해 성장률은 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와 2분기에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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