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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내가 케네스 배 석방에 기여…김정은에 호소"

로드먼 "내가 케네스 배 석방에 기여…김정은에 호소"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전직 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인 케네스 배를 전격 석방한 것은 자신의 공로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드먼은 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북한 김정은 제1비서에게 편지를 보내 케네스 배의 석방을 호소했다며 자신이 그의 석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먼은 편지에서 김 위원장을 '친애하는 나의 친구, 존경하는 김정은 원수'라고 지칭한 뒤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드린다"며 "당신과 북한이 얼마나 자애롭고 인정이 많은지 우리나라에 보여달라"고 적었습니다.

로드먼은 이어 "케네스 배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며 "그가 안전하게 귀환한다면 나는 영원히 감사하게 여길 것이고 양국 사이의 가교를 형성하는 데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드먼은 북한에 편지를 보낸 뒤 답신을 받지는 못했지만 편지를 보내고 며칠 뒤 북한 정부가 케네스 배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배포했다며 이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틀림없이 우리의 여행이 케네스 배의 석방에 영향을 미쳤다"며 "케네스 배가 본국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지난 1월 김정은 제1비서의 생일을 맞아 전직 농구 선수들을 대동하고 북한을 방문해 축하 경기를 여는 등 네 차례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그는 지난 1월 방북 뒤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케네스 배에게 억류의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등 북한의 처사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억류했던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전격 석방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재작년 11월과 지난 4월 북한에 갔다가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돼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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