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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흥업주·기초의회 전 의장 등 필리핀 원정도박

100억원대 필리핀 원정도박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도박방조 등 혐의로 브로커 총책 박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변모(59·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곽모(34)씨 등 2명을 수배했다.

또 이들을 통해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조모(44·여)씨를 구속하고, 배모(67)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 원정도박 알선 브로커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환치기 계좌를 마련하고 도박 참가자를 유치, 국내에서 자금을 입금받으면 필리핀으로 빼돌린 뒤 도박장에서 해당 금액 만큼 칩으로 교환해 주는 수법을 이용했다.

박씨 등은 환치기와 도박 알선에 따른 수수료로 1년여 동안 무려 30억여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함께 적발된 조씨 등 도박 참가자들은 지난해부터 많게는 10여차례에 걸쳐 필리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업주인 조씨는 10억원대, 경북 모 시의회 의장 출신인 배씨는 1억원대의 원정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 등이 필리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한 도박 참가자들의 부동산 등을 강제 처분하는데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정황을 포착,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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