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염정아는 이후 드라마 '일지매' '모델' '태조왕건'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크린에서는 동일인물임을 의심할 만큼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왔는데, 먼저 2003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에서 소름 끼칠 만큼 표독함의 극치를 보여준 새엄마 역할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 '범죄의 재구성'(최동훈 감독)에서는 치명적인 팜므파탈 사기꾼으로, 같은 해 '여선생VS여제자'(장규성 감독)에서는 초등학생 제자와 연적 관계인 푼수 여선생으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진짜 변신이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런 염정아가 2014년 11월, 영화 '카트'(부지영 감독, 명필름 제작)를 통해 대형 마트 비정규직 모범 계산원으로 돌아온다.
염정아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카트'에서 두 아이를 둔 주부이자 마트 계산원 선희 역으로 분하여 평범하지만 강인한,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의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준다.
실제로 염정아는 완벽 변신을 위해 주변의 평범한 아줌마처럼 보이도록 짧은 파마머리, 기미, 구부정한 자세 등을 설정했다. 이런 변신에 언론은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일반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본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염정아의 변신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카트'는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