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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매파' 전면에…한반도 정책엔 어떤 영향?

<앵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상하원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제 남은 2년 임기를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타협하면서 보내야 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한반도 정책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미 의회에서 목소리가 커질 공화당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북정책에 비둘기파보다는 매파가 많습니다. 북한 인권과 핵 정책이 좀 더 오른쪽, 좀 더 강경한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승자독식 원칙에 따라 중간 선거에서 이긴 공화당은 상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합니다.

군사위원장에는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 의원이 유력합니다.

당시에도 김정일을 독재자로 지칭하고 같은 당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까지 비판하면서 조건없는 북미협상에 반대한 강경 매파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와서도 압박과 제재로 북한을 다스려야 한다는 기존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매케인/군사위원장 유력 후보, 지난해 8월 방한 : 북한이 비핵화에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 한 압박 수위를 낮춰서는 안 됩니다.]

외교위원장에도 강경파인 밥 코커 테네시주 상원의원이 내정됐습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이 크며 오바마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데 소극적이라며 외교정책을 강력히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코커/외교위원장 내정자, 지난해 3월 방한 : 미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돈줄을 죄는 내용의 북한제재법이 새로 구성되는 상원에서 상정, 의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북한제재법은 지난 7월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민주당 다수의 상원은 지금까지 이를 무시해 왔습니다.

또, 매케인과 코커 모두 한·미·일 3각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일본보다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정부와 미묘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 자체가 다소 소극적이고, 우선순위에 있어서도 그리 앞에 있지 않기 때문에 공화당 주도의 의회와 크게 충돌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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