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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족집게' 버핏도 잇따른 투자 실수

'월가 족집게' 버핏도 잇따른 투자 실수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올해 들어 테스코와 IBM 및 코카콜라 투자에서 잇따라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가 5일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버핏 소유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올해 들어 17.7%의 투자 수익을 내 뉴욕 증시 가늠자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평균 7.95%를 크게 초과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이처럼 '헛손질을 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영국의 월 마트'로 불리는 테스코 투자 실패가 버핏을 가장 씁쓸하게 했다면서 지난해 주가가 50% 폭락하면서 버핏에게 약 7억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고 전했다.

테스코는 설상가상으로 회계 부정 추문까지 겹쳤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버핏도 "큰 실수를 했다"고 시인한 데 이어 주가가 11년 사이 바닥임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지분을 처분하기 시작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버핏이 '황금주'로 오랫동안 간직해온 IBM도 더는 효자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IBM이 하드웨어 위주의 오랜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클라우딩 쪽으로 전환하면서 판매가 10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부진을 이어온 점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IBM 주식 보유가 버핏에게 굴욕을 넘어서 이제는 치명타가 되면서 올해에만 2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가져다준 것으로 집계됐다.

버핏이 1988년부터 상당 지분을 간직해온 코카콜라도 전례 없는 매출과 수익 부진을 겪으면서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이런 투자 잘못 때문에 '한번 사면 오래 갖고 있는다'는 버핏의 기본 투자 철학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자(moat: 성을 보호하는 주변의 연못)'가 이제는 투자 장애물로 전락했다고 표현했다.

마켓워치는 1980년대만 해도 '딜러가 IBM 주식을 사면 절대로 해고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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