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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차전 타선 침묵…삼성, 절실한 좌타라인 부활

프로야구 1차전 타선 침묵…삼성, 절실한 좌타라인 부활
"중심타선에서 뭔가 나와야 하는데…"

한국시리즈 1차전 패장 인터뷰를 시작하며 류중일(51)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타선의 부진을 패인으로 꼽았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안타 2득점에 그치며 2-4로 패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3∼6번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은 15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투수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양팀 모두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우고, 팽팽한 승부가 이어질 경우 강력한 불펜을 등판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4년 동안 정규시즌 1위 프리미엄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 타선의 부진은 심각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며 '추억'으로 남았지만, 삼성은 늘 시리즈 초반 타격 문제로 고전했다.

SK 와이번스와 맞붙은 2011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은 5안타 2득점을 올렸다.

당시 삼성은 덕 매티스·차우찬·오승환이 팀 완봉승을 이루며 2-0으로 승리했다.

2012년 다시 SK와 만난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타선이 5안타 3득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선발 윤성환의 역투와 마무리 오승환의 깔끔한 마무리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렀고, 1차전에서 타선이 6안타 2득점으로 침묵해 2-7로 패했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까지 몰렸지만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4승 3패로 패권을 차지했다.

4년째 이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 타격 부진에 류 감독은 "정규시즌 1위로 올라왔다고 해서 타격이 부진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상대가 좋은 투수를 내보낸 경기에 타선에 많은 점수를 기대할 수는 없다. 타격은 언제든 터질 수 있고, 다시 침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타선이 살아났던 지난 3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반격을 꿈꿨다.

김한수 타격코치도 한국시리즈 시작 전 "정규시즌이 끝나고 18일의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에 특타를 많이 하고, 4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에 가까운 공'을 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했다"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타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건 좌타라인의 몫이다.

삼성은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최형우(0.356·31홈런·100타점)와 이승엽(0.308·32홈런·101타점), 정확도를 갖춘 채태인(타율 0.317·14홈런·99타점) 박한이(타율 0.332·9홈런·80타점) 등 9개구단 최고의 좌타라인을 갖췄다.

한국시리즈 1차전처럼 이들이 꽉 막히면, 삼성 타선 전체가 침묵할 수 있다.

사상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선결과제는 좌타라인의 부진 탈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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