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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도 다음날 아침 먹잇감 확보계획 미리 준비

야생 침팬지들이 경쟁자들에 앞서 아침 먹잇감을 확보하기 위해 먹잇감과 더 가까운 장소에서 잠을 자고 매우 일찍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독일 라이프치히 소재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카를리나 얀마트가 이끄는 연구팀은 3일(현지시각)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침팬지에게 아침 식사를 사전에 계획하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타이 국립공원에서 5마리의 성숙한 암컷 침팬지를 275일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침팬지들은 무화과처럼 맛이 아주 좋고 다른 동물도 좋아하는 열매가 열린 나무를 발견하면 가까운 곳에 잠자리를 만들 뿐 아니라 열매를 먹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얀마트 연구원은 "익은 열매를 먹으려는 침팬지의 경쟁자는 다른 침팬지가 아니라 작은 원숭이나 조류"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배가 고픈 침팬지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났으며 잠자리가 열매나무가 있는 곳에서 멀수록 더 일찍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얀마트 연구원은 "침팬지가 아침 먹잇감이 있는 무화과나무 가까이서 잠을 자기 위해 해질 무렵 새끼들을 데리고 조심스럽게 옮겨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관찰 결과는 침팬지가 과일이 부족해지는 기간에 먹잇감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행동을 계획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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