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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질문은 부총리한테"…"머리에 안들어있나"

"경제질문은 부총리한테"…"머리에 안들어있나"
국회의 4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경제정책의 상세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질문, 정 총리가 "자세한 것은 부총리나 관계 장관에게 질문해 달라"며 발끈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윤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정 총리에게 '부자감세 철회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졌다.

이 과정에서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 사업을 알고 있느냐", "근로소득증대세제의 내용이 뭐냐", "기업소득환류세제의 내용은 뭐냐"는 등의 세부 정책에 대한 확인성 질문이 쏟아졌다.

정 총리는 결국 윤 의원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배당소득증대세제다. 맞춤형 슈퍼 부자감세로 국민을 속였다"라고 지적하자 "질문지를 미리 받지못해 답변을 준비하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제부총리가 답하겠다"고 답변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후 윤 의원이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 질의하자 정 총리는 다시 "경제부총리가 대답하도록 하겠다"며 "총리가 어떻게 모든 질문을 다 알수가 있느냐. 미리 원고를 줘야 대비를 할 텐데 아무 것도 없이 어떻게 다 대답하느냐"고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윤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창조경제 활성화 등을 질문할 때는 잘 대답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고, 정 총리가 "자료를 받아 준비해 답한거다"라고 설명하자 윤 의원은 "(경제정책이) 머리에 안 들어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방이 이어지자 사회를 보던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개입해 "정 총리는 원고를 미리 받지 못했더라도 답변할 의무가 있다"며 "윤 의원도 차분히 질의에 응해달라"고 중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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