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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국내 활동 중인 탈북자 거론 비난

북한이 최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대대적인 비난 공세에 나섰습니다.

특히 북한 인권문제를 폭로하거나 대북 전단을 날린 탈북자들을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유튜브로 배포한 동영상입니다.

지난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에서 열린 북한 인권 장관급 회의에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한 탈북자 신동혁 씨를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신 씨의 아버지를 등장시켜 정치범 수용소에서 나고 자랐다는 신 씨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경섭/신동혁 씨 부친 : 우리는 정치범 수용소에 없었습니다.]

신 씨의 어머니와 형이 처형당한 것도 수용소에서 탈출해서가 아니라, 살인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무슨 죄를 지었기에? 살인범으로 (처형)됐습니다.]

탈북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도 타깃이 됐습니다.

[조동철/조명철 의원 동생 : 여기다 버리고 달아난 부모, 자식, 처자, 돌봐야 할 의무는 자기는 없습니까? 그런 주제에 무슨 인권 타령입니까?]

또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자들을 조준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 등을 직접 거론하며 범죄자, 반역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더 나아가 국내 탈북자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탈북자 전체 이미지를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대개 탈북자들의 반북 활동을 무시하는 전략을 택해왔습니다.

북한이 탈북자들을 일일이 비난하는 것이 되려 탈북자들의 영향력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 인권이 최근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탈북자들의 반북 활동을 그냥 두고 볼 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단체들이 어제(3일) 성명서를 내고, "당분간 대북전단을 비공개로 보내겠다"고 밝혀서 꺼져가는 남북 대화 국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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