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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장, 동성결혼 혼인등록 무효 정부명령 거부

이탈리아 로마 시장이 동성 결혼한 사람들의 혼인 등록을 무효로 하라는 정부의 지시에 반발하며 자신이 직접 접수한 동성결혼 혼인 사실 등록 취소를 거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그나치오 마리노 로마 시장은 지난 4월 외국에서 결혼한 동성결혼 부부들의 혼인 사실을 인정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2주 전 벨기에와 스페인 등에서 결혼한 16쌍의 동성 결혼 커플의 혼인 신고를 직접 접수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현행법상 동성결혼은 불법이며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로마시에 동성결혼 등록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마리노 시장은 "동성 결혼 부부들의 혼인 신고 등록이 사회의 안녕을 해칠 수 있다며 동성결혼 등록 취소를 요구한 중앙 정부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사랑을 공표한 동성 부부들이 어떤 위험을 준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외국에서 결혼한 동성 부부의 혼인 신고 등록을 거부하는 것은 유럽연합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며 불법적이고 정당한 권한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 등 일부 자치단체들도 중앙정부의 명령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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