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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힐러리, 지원유세 중 잇따라 방해꾼 만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코앞에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격전지를 돌아다니면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으나 잇따라 방해꾼을 만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메릴랜드 주 메릴랜드대에서 앤서니 브라운 민주당 주지사 후보 선거 지원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브라운 후보 지지 연설을 하던 도중 이민개혁 활동가로 보이는 청중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방해를 받았다.

이들은 중간 중간 끼어들어 주지사 선거 현안도 아닌 '드림 법안'(DREAM Act)에 대한 클린턴 전 장관 자신의 견해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드림 법안'은 어릴 때 불법 입국한 외국 출신의 군 복무자나 학생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1기 임기 때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는 대표적인 이민개혁 법안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민개혁안은 아주 중요한 현안이고, 당신들이 끼어들지 않고 내게 1분만 줬더라도 드림 법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란이 계속되자 지지자들이 "힐러리, 힐러리"를 연호해 이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도 했다.

이들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의 연설은 이후에도 최소한 세 차례 더 끊겼고 마침내 경찰이 이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미셸 여사는 비슷한 시각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맞닥뜨렸던 방해꾼들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복병을 만났다.

한 고교 체육관에서 댄 멀로이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위한 지지 연설을 막 시작하자마자 한 젊은 여성이 미셸 여사를 계속 꿈을 추구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드리머'(dreamer)라고 표현하면서 이민개혁법을 지지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미셸 여사는 아예 연설을 잠깐 중단하고 "계속 얘기해보라. 끝날 때까지 기다릴 테니. 당신이 하는 말을 다 들어보겠다"고 반응했다.

지켜보던 청중들은 재선에 나서는 멀로이 후보를 위해 "4년 더"를 계속 외쳐 이 방해꾼을 조용하게 했고 이윽고 미셸 여사가 연설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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