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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앵커>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뒤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박승희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 첫 번째 도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500m에서 6위에 머물렀던 박승희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출발선에 섰습니다.

총성과 함께 힘차게 얼음을 박차고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쇼트트랙 스타 출신답게 코너워크가 돋보였고 특유의 지구력으로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승희는 1분 21초 16에 결승선을 통과해 이상화에 이어 2위로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됐습니다.

빙속 훈련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한국 빙상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종목을 바꿔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박승희가 처음입니다.

[박승희/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선발돼서 걱정이 많아진 것 같아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상화도 이제 첫걸음을 뗀 박승희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쇼트트랙에서 잘하던 선수라 잘 탈 거라고 예상했고요, 같이 훈련하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박승희는 2주 뒤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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