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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사적인 일까지…대학원상 부당 처우 심각

<앵커>

대학원생이 학위 과정에서 교수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그동안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대학원생들이 오늘(29일) 대원생 권리장전을 내놨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전국 대학원생 2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학원생의 46%가 언어폭력이나 성적 폭력 같은 부당한 처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학원생 10명 중 1명꼴로 저작권 침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작권 침해는 논문을 가로채는 경우가 많았고, 교수 부인을 논문 공저자로 올리게 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교수의 사적인 일을 대신 한 대학원생도 13%에 달했습니다.

이런 부당한 대우는 남성보다 여성이, 석사보다 박사과정이, 또 실험실이나 연구실 소속일수록 더 많았습니다.

전공별로 보면 예체능 계열의 부당처우 수준이 가장 높았습니다.

응답자의 65%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당한 처우를 참고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4개 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와 함께 만든 대학원생 권리장전을 발표했습니다.

이 권리장전은 개인 존엄권과 자기결정권 등 대학 내 대학원생의 권리를 명시했으며, 미국 주요대학들도 지난 90년 이후 권리장전을 제정해 권익 보호에 이용하고 있다고 청년위 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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