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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러브레터’ 기억의 떨쳐버림과 되새김을 통한 성장

뮤지컬 ‘러브레터’ 기억의 떨쳐버림과 되새김을 통한 성장
유명 일본영화 ‘러브레터’를 원작으로 국내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러브레터’(연출 변정주/극본 윤혜선)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 ‘러브레터’는 국내에 개봉한 일본 영화 최초로 140만 관객을 동원했던 흥행작이다. 국내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러브레터’는 원작 영화 특유의 감성을 잘 살리면서도 어떻게 무대의 연출미를 가미하느냐가 관건이었다.

28일 오후 2시 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러브레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 변정주는 “1년 전 이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아픈 기억을 가진 히로코가 기억을 떨쳐버림으로써, 기억을 잃어버린 이츠키는 되새김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러브레터’는 ‘트레이스유’로 섬세한 감정묘사와 개성 있는 캐릭터 표현으로 주목받은 윤혜선 작가가 참여했다.

윤혜선 작가는 “영화가 워낙 유명해서 부담이 돼 오히려 영화를 많이 보지 않고 소설을 더 많이 참고했다.”면서 “큰 갈등이 있는 스토리가 아닌, 잔잔한 러브스토리이기 때문에 더 무대에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러브레터’는 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편지를 보내는 신비롭고 아련한 분위기의 와타나베 히로코와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는 맑고 활발한 후지이 이츠키가 1인 2역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을 담는다.

영화 ‘러브레터’에선 나카야마 미호가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토해냈다면, 뮤지컬에선 히로코와 이츠키의 1인 2역을 배우 김지현과 곽선영이 맡았다.

곽선영은 “1인 2역을 하다 보니까 등, 퇴장을 하면서 바로 다음 역할을 연기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됐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식사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도 장면과 장면의 전환에서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첫사랑의 아이콘인 소년 이츠키 역에는 조상웅과 강기둥이 캐스팅 됐으며, 죽은 친구의 연인인 히로코를 사랑하는 아키바 역에는 박호산과 윤석원이 각각 맡았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러브레터’는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사진제공=(주)PAC Korea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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