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옥돔 어획량 급감…"낚싯바늘 큰 걸로 바꿔야"

제주도 특산품인 옥돔 어획량이 줄어 자원관리가 시급하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2007년 이후 제주 옥돔의 어획량, 산란 생태 등을 조사한 결과 어획량이 줄어들고 자원상태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옥돔은 주로 연안연승 어선에서 낚시로 잡는데 전국 어획량의 90％ 이상이 제주 주변해역에서 잡힌다.

1990년대에는 한 해 평균 1천947t 정도 잡았는데 2000년대 들어서는 1천200여t으로 감소했다.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은 어린 옥돔을 많이 잡기 때문이라고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분석했다.

해마다 몸길이 25cm 이하인 어린 옥돔 어획 비율이 2010년 23％에서 2012년에는 46％으로, 지난해엔 53％으로 높아졌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어린 옥돔을 보호하고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방안으로 낚싯바늘별(11호∼15호) '어획효율 경제성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어린 옥돔을 잡는 바늘인 11호보다 큰 13호를 사용하면 어린 옥돔 어획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호를 쓸 때 어린 옥돔 어획 비율이 52.9％였지만 그보다 큰 13호를 쓰면 11.7％로 줄었다.

이승종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어린 옥돔을 보호하고 자원을 회복하려면 연승어선에서 사용하는 11호 낚싯바늘을 13호로 바꿔야 한다고 어업인들과 정부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