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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집권 수단 알바시르 대통령 또 대선 출마

25년 동안 집권하면서 전쟁 범죄자로 수배까지 받은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약속을 깨고 집권 연장에 나섰습니다.

수단 집권당인 국가 의회당은 지난 11일 전당대회에서 94%의 압도적 지지로 알 바시르 대통령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다른 후보 4명은 지난주 치른 예비선거에서 탈락했습니다.

알 바시르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고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집권당이 후보로 공식 결정하면서 이 약속은 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5년 동안 수차례 쿠데타, 내전, 경제제재 등에 따른 국제사회의 압박을 뿌리치고 권좌를 지킨 알 바시르 대통령은 정권을 내놓으면 신변 안전이 위태롭다고 보고 집권 연장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연초에 헌법 개정을 위해 야당 인사를 정부에 영입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수단 야권은 정치적 여건 변화에 대한 희망은 버린 지 오래라며 내년 대선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석유 생산이 많은 남수단이 2011년 분리 독립하고 물가인상률이 40%에 이르는 등 경제가 크게 나빠져 국민의 원성이 높습니다.

올해 일흔 살인 알 바시르 대통령은 반란을 일으킨 다르푸르 지역에서 민병대를 동원해 무차별 학살을 벌여 국제사법재판소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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