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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AG 북한 담당 국정원 직원 경찰관 사칭 '물의'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을 담당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취재진에 경찰관을 사칭해 물의를 빚었다.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린 24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 인근 선수단 대기석에서 한 국정원 직원이 북한 선수단을 취재하려는 언론사 기자들을 막아섰다.

모 방송사 촬영기자가 북한 선수단의 모습을 촬영하려 하자 제지했다.

한 차례 승강이가 벌어졌지만, 곧바로 촬영기자가 철수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어 북한 선수단의 표정을 취재하고 있는 연합뉴스 취재진에도 다른 국정원 직원이 다가와 상부 지침이라며 제지했다.

이 국정원 직원은 "수첩에 뭘 적었느냐. 취재하면 안 된다"고 했고 신분과 소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이라고 답했다.

"인천 지역 경찰이냐. 어디 경찰서 소속이냐"는 질문에는 "알아서 뭘 할거냐. 인천 경찰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북한 선수단은 간이 천막으로 만든 대기석에 앉아 있었다.

타국 선수단은 물론 시민도 모두 지켜볼 수 있는 개방된 공간에서 폐회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취재 결과 해당 직원은 서울에서 파견된 국정원 소속 북한 담당 요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은 2010년 6월 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진보단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모 방송사 직원으로 속여 논란이 인 바 있다.

해당 국정원 직원은 외부에서 판매하지 않는 해당 방송국의 로고가 찍힌 목걸이를 착용하고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다.

당시 이 국정원 직원은 진보단체 직원이 목걸이를 확인하려 하자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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