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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동윤, 농심배서 이다 꺾고 2연승

바둑 강동윤, 농심배서 이다 꺾고 2연승
한국이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기분좋은 2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한국은 24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계속된 대회 1라운드 나흘째 제4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일본의 이다 아츠시 8단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중국의 강호 퉈자시 9단을 불계로 제압했던 강 9단은 이로써 2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농심신라면배 2라운드는 11월 28일 부산에서 재개된다.

이틀 연속 흑을 잡은 강동윤은 초반 우하귀 접전에서 집을 벌어 앞서 나갔다.

좌변 전투에서도 우세를 유지한 강 9단은 중앙 백 세력을 견제하다 반격에 부딪혔다.

형세가 불리해진 이다 8단이 중앙 흑 대마를 잡으려 나선 것.

타개에 나선 강 9단은 대마 사활에 결정적인 패를 만들었고, 이다 9단은 패의 댓가로 좌하귀 흑 대마를 잡았다.

그러나 좌하귀 흑 대마는 생각만큼 크지 않아 강동윤의 우세가 이어졌다.

위기에서 벗어난 강 9단은 중앙 백 대마를 적극 공략해 비교적 짧은 수순인 157수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강동윤은 이날 승리로 농심배에서 통산 9승3패를 기록했다.

또 일본 기사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8승9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강 9단은 대국 후 "대국 중간에 실수를 많이 하는 등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아무튼 이겨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11월 말 재개되는 2라운드 대국에 대해선 "2연승으로 부담은 든 만큼 2라운드에서는 편하게 대국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9단이 2라운드 첫 판에서 승리하면 3연승 보너스 1천만원을 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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