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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붙이지 마세요"…항공사 파격 채용 눈길

<앵커>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면서 특히 부담이 되는 것이 입사지원서 증명사진입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서인데요, 국내 한 항공사가 이력서 증명사진란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 승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실무수업에 앞서 화장과 머리를 고칩니다.

상냥한 미소와 아름다운 외모의 대명사인 만큼, 용모를 가꾸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부담이 큰 것이 입사지원서 증명사진입니다.

사진 촬영에만 3,4만 원에서 많게는 17만 원씩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메이크업과 미장원 비용까지 더하면 면접을 보기도 전에 수십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정연주/승무원 지망생 : 항공사마다 사진 배경이 다 달라지고 원하는 느낌, 표정 이런 게 다 달라져서 여러 번 찍어요.]

사정이 이렇자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올 하반기 승무원 채용부터 입사지원서에서 증명사진란을 없앴습니다.

지원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무엇보다 입사원서 자체에 집중해 채용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김태양/에어부산 인사담당 : 사진 촬영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면접 전형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승무원 면접부터 블라인드 면접의 일종으로 사진 첨부를 제외하게 됐습니다.]

에어부산의 상반기 승무원 채용에는 5천 명이 몰려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증명사진 폐지 움직임에는 관계사인 아시아나항공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항공사의 신선한 채용시도가 다른 항공사로도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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