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직 걸고 경제활성화법 통과시켜야" 최고위원 사퇴

<앵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오늘(23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개헌 추진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경제 법안 처리에 지도부가 직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경남지사를 지낸 재선 의원으로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먼저 "국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밥만 축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자신부터 뉘우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완구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직을 걸고 경제활성화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활성화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말했지만 국회는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최고위원은 "개헌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개헌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관련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으면 개헌도 완전히 물 건너 간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이 개헌 추진을 위해서라도 경제법안 처리에 당 지도부가 직을 걸어야 한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해 국회 내 개헌과 관련된 논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