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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값, '저지방 부위'가 좌우한다

돼지고기 값, '저지방 부위'가 좌우한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삽겹살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동안 웰빙 열풍에 삼겹살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전체 돼지고기 가격에 미치던 영향이 줄어든 반면, 저지방 부위는 수요가 점차 늘어 돼지고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돼지고기(1㎏·탕박) 평균 도매가격은 4천58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높다.

같은 기간 삼겹살 도매가는 0.8% 상승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앞다리·뒷다리·안심 등 저지방 부위 도매가는 23∼60%가량 올랐다.

이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방이 많이 함유된 삼겹살 대신 앞다리 등 저지방 부위 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9월까지 삼겹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그러나 앞다리·뒷다리·안심 매출은 각각 18.9%, 3.7%, 9.2% 늘었다.

김형주 롯데마트 축산 상품기획자(MD)는 "과거 삼겹살 가격 등락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좌지우지됐던 것과 달리, 지금은 저지방 부위 가격이 돼지고기 가격을 결정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햄과 소시지의 즉석제조와 판매가 가능해진 점도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고 마트 측은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국내 삼겹살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1천100원에 판매한다.

지난 3월 '삼겹살 데이' 이후 최저 가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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