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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 국무 "북핵 대화 재개할 준비 됐다"

<앵커>

미국은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을 아무런 대가 없이 풀어줬다면서 나머지 두 명도 석방하면 혜택이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다시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케리 미 국무장관은 파울 씨 석방 과정에서 대가는 없었다면서, 케네스 배 등 다른 2명까지 조속히 석방한다면 북한에 혜택이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케리 미/국무장관 : 대가는 없었습니다. 북한에 있는 나머지 미국인 들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그들을 조속히 석방하기를 바랍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과정에 착수해 위협이 감소한다면 주한미군 감축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장기 비전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북핵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6자회담 특사도 북핵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사일러 미/북핵 6자회담 특사 : 우리는 여전히 유연합니다. 마주 앉아 논의하고 또 어떤 주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에 대한 전 제조건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북한 대표부의 장일훈 차석대사는 북한의 인권 현장 실사도 논의할 수 있다며 인권 문제에 관한 유화적 자세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케네스 배 등 나머지 억류 미국인의 석방은 사법적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케리 장관의 발언은 대화 재개를 타진하는 북한의 신호에 화답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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