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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희팔 은닉자금' 전방위 추적

검찰, '조희팔 은닉자금' 전방위 추적
검찰이 희대의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씨의 은닉자금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계좌 추적 전문 인력을 지원받아 조씨 소유이거나 조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과 투자 자금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특히 '전국 조희팔피해자 채권단' 핵심 관계자들이 조씨 소유의 백화점, 호텔 등 부동산과 각종 사업 투자금을 회수하고서 이를 채권단에 귀속시키지 않고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이 부분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지검은 최근 조씨의 은닉자금과 자산 등을 착복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으로 전국 조희팔피해자 채권단 대구지역 대표 곽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잠적한 채권단 경인지역 대표 김모씨를 출국 금지하고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이 대부분 조씨가 운영한 유사수신 업체들의 간부 출신으로 조씨의 측근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008년 조씨가 중국으로 도주한 직후 은닉 재산을 환수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채권단이 꾸려졌지만, 이 조직을 조씨의 측근들이 사실상 장악하면서 개인적인 횡령과 배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지검 고위 관계자는 "조씨가 2008년 고철 사업자에게 투자한 760억원의 행방을 추적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며 조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1천억원대의 은닉자금이 추가 확인됐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씨와 계약을 맺은 고철사업자 H씨는 투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최근 320억 원을 피해자 보전용으로 법원에 공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팔 사건은 20여개의 피라미드 형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5만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돈을 가로챈 유사수신 사기 범죄다.

조씨 일당이 빼돌린 돈은 대략 3조5천억~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조씨는 중국으로 달아난 뒤 2012년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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