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 담당 경찰관이 사건 당사자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사건 청탁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소속 모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경위는 지난해 말 발생한 뺑소니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로부터 사고처리를 잘 부탁한다는 청탁과 함께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 내용을 제보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교통사고조사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경위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아직 수사에 착수한 단계여서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기 어렵다"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금품을 건넨 사람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할 것인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