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캐나다 우정공사, 문앞 우편배달 폐지 첫 시행

캐나다 우정공사, 문앞 우편배달 폐지 첫 시행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우정공사는 20일(현지시간) 만성 적자 해소 대책의 하나로 문앞 우편배달 서비스 폐지 1단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우정공사는 이날부터 전국 11개 지자체 7만4천개 주소지를 대상으로 문앞 배달제 폐지 5개년 계획의 첫 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CTV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몬트리올 2만4천, 위니펙 1만2천500, 캘거리 1만450, 오타와 7천900 가구 등 전국의 1차 대상 주소지에 문앞 배달이 중단됐다.

우정공사는 오는 2019년까지 전국 우편배달 대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만개 주소지의 문앞 배달 서비스를 완전 중단할 계획이다.

문앞 배달이 중단되는 지역에는 인근 구역별로 각 주소지 우편함을 모아 제작한 공동 우편함이 설치된다.

우정공사는 디지털 통신의 보급 등으로 인해 지난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2억여건의 우편물이 감소, 적자가 불어났다면서 문앞 배달제 폐지를 통해 수천명의 인력 감축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문앞 배달제 폐지와 공동 우편함 도입을 두고 긍정 및 부정적 반응으로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위니펙의 한 주민은 "집 건너편 길에 공동 우편함이 설치돼 수 일간 집을 비워도 문앞에 우편물이 쌓이는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반긴 반면 다른 시민은 "수많은 일자리가 없어질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우정공사 노조는 지난주 문앞 배달제 폐지가 장애인과 노약자를 차별하는 기본권 침해로 헌법에 위배된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밝히고 나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