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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데뷔전 굴욕' 파키아오 "당분간 복싱에 전념"

'농구 데뷔전 굴욕' 파키아오 "당분간 복싱에 전념"
프로농구 데뷔전에서 '무득점 굴욕'을 맛본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6)가 다음달 열리는 타이틀전까지는 복싱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파키아오는 어제 필리핀 프로농구에서 감독과 선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기아 소렌토 유니폼을 입고 상대팀 블랙워터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7분간 코트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팀은 80대 66으로 역전승을 거둬 감독 데뷔전에서는 승리를 맛봤습니다.

AFP통신은 파키아오가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줬지만 관중은 소렌토가 공격권을 잡았을 때마다 "매니에게 패스해라!"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파키아오가 '치어리더'에 가까운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아오는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복싱 전설이며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합니다.

필리핀의 '국기'나 다름없는 농구에 큰 애정을 보였던 파키아오는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로부터 명예 선수로 위촉된 적도 있습니다.

파키아오는 지난 6월 기아 감독을 맡았고 소렌토는 올시즌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파키아오를 1순위로 지명했습니다.

당시 미국 신문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파키아오는 이번 지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농구 데뷔전이 끝난 뒤 파키아오는 다음달 22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크리스 알제리(미국)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까지는 복싱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파키아오는 "타이틀전이 끝나면 농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농구 선수로도 계속 뛰고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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