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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에볼라 불간섭' 방침 놓고 논란

호주 '에볼라 불간섭' 방침 놓고 논란
호주 정부가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퇴치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토니 애벗 행정부는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당과 국제의료구호단체 등에서는 "부적절하고 무분별한 처신"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토니 애벗 총리는 최근 호주 정부의 에볼라 대책을 발표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서아프리카에 의료진을 파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안전에 대한 확고한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진을 아프리카에 파견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의료진 파견 불가 원칙을 밝혔다.

그는 대신 에볼라 퇴치를 위해 유엔에 1천만 호주달러(약 93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이런 방침이 발표되자 에볼라 퇴치를 위해 서아프리카에 270여명의 의료진을 파견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무분별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호주 출신인 존 에드워즈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는 "에볼라의 급속한 확산은 호주같은 나라가 수수방관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돈이 의사나 간호사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호주 최대 야당인 노동당의 타냐 플리버세크 부대표도 19일(현지시간) 국영 ABC방송의 '인사이더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애벗 정부의 근시안적인 '에볼라 불간섭' 정책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 "위험하다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안할 수는 없으며 서아프리카를 우리에게서 완전히 격리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이민부 장관은 "노동당이 에볼라 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호주 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호주 내에서 호주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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