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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영어 절대평가 공식화…공청회 개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절대평가 도입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며 절대평가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학생의 교과 숙달 정도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영어영역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수능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오늘 서울 중구 평가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안 모색' 정책연구안을 발표했습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017학년도나 2018학년도에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계획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지만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절대평가 도입을 밝힌 것은 이번 공청회 개최가 처음입니다.

교육부의 정책연구를 맡은 강 교수는 공청회에서 우선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기준은 학교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전제로 절대평가 방안은 크게 ▲ 몇 개 등급으로 성취도를 표시할 것인가 ▲ 등급을 나누기 위한 구획 점수는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등이 쟁점사항이라고 정리했습니다.

강 교수는 생각해볼 수 있는 등급 안으로 4∼5개 등급 안과 9개 등급 안을 제시했습니다.

4∼5개 등급 안의 바탕에 놓인 논리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등급별 성취수준을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를 살리려면 등급 수는 많아야 5개 정도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9개 등급 안은 현재 수능의 다른 영역의 등급 수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반영됐습니다.

강 교수는 장기적으로 수능체제 개편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학교 교육의 목표는 1등 하는 학생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교과 숙달에 이르게 하는 데 있다며 이 점에서 '절대평가'는 영어영역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4일 전남대, 29일 부산시교육청에서 후속 공청회를 연 뒤 연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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