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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물고 늘어진 롯데의 마지막 매운맛

"고춧가루가 될지 후춧가루가 될지 몰라도 우리가 가진 전력을 다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 17일 사퇴 의사를 발표한 김시진 롯데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밝힌 각오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사령탑의 자진 사퇴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롯데는 마지막 매운맛을 보여줬다.

상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마지막 1승'을 갈망했던 LG였다.

LG는 이날 롯데에 5-8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5위팀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패한 덕분에 LG는 포스트시즌에 운 좋게 안착했다.

롯데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10승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이병규(등번호 7)에게 2점 홈런 2방을 내주긴 했지만 손에 타구를 맞는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2007∼2008년 몸담았던 친정팀 LG에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하는 전준우는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다.

최준석도 1타점 희생플라이와 2점 홈런 등 3타점 활약으로 LG를 따돌리는 데 공헌했다.

최준석은 이날 시즌 23홈런을 터트리면서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로 뛰던 2010년에 세운 개인 시즌 최다 홈런(22호)도 갈아치웠다.

손아섭은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마무리투수 김승회는 8회초 1사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키고 개인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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