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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공항, 나이지리아발 승객 구토·사망에 한때 비상

JFK공항, 나이지리아발 승객 구토·사망에 한때 비상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 16일(현지시간) 착륙한 나이지리아발 항공기에서 남성 승객 1명이 착륙 전 구토증세를 보이다 사망해 공항에 비상이 걸렸었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63세의 이 남성은 비행 도중 착륙을 얼마 앞두고 좌석에 앉아서 구토를 하다 숨졌습니다.

소식통들은 이 남성이 전날 밤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를 출발한 아리크 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으나 더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에볼라를 우려한 승무원들의 연락을 받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관 직원 및 공항 경찰이 새벽 6시 145명의 승객이 타고 있는 기내에 들어갔으며 CDC 직원들의 검사 결과 에볼라 환자는 아닌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이 남성의 시신을 인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CDC의 검사가 피상적인 절차에 그쳤다는 지적과 함께 당국의 대처 방식에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하원 대테러 소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킹(공화·뉴욕) 의원은 "당시 기내에 있던 공항 경찰 및 세관 직원들은 CDC가 어떻게 그토록 빨리 에볼라 환자가 아니라고 밝힐 수 있었는지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CDC가 최근 몇주간 많은 실수를 저지른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킹 의원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에볼라 피해가 큰 서아프리카 3국에서 매일 70∼100명의 승객이 JFK공항에 도착한다고 지적하고 이들 승객이 세관 검색지점에 도착한 뒤에야 다른 승객들과 분리돼 2차 검사를 받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킹 의원은 또 승객들이 검색대에 도착하기 전 기내와 공항 터미널에서 에볼라 감염 위험이 큰 환자가 발견될 경우의 처리 절차를 즉각 강화하는 한편 에볼라 감염 위험이 큰 승객과 접촉한 세관 직원 및 경찰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이들을 위한 안전장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킹 의원은 이어 이들 3개국을 출발하는 직항편과 연결편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들 3개국의 비자를 갖고 있거나 이들 국가에서 살고 있는 승객의 미국 입국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모두 19건의 에볼라 감염 건수가 보고됐으나 지난달 이후 신규 감염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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