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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 끝나자'…경기도의원 110명 무더기 해외연수

경기도의회 전체 의원의 85.9%인 110명이 한꺼번에 해외연수(공무 국외여행)에 나설 예정이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제291회 임시회가 끝난 다음 날인 18일 농정해양위원회 의원 10명이 중국 산둥성으로 4박 5일 간 국외연수를 간다.

19일에는 교육위원회 소속 13명이 3박 4일 일정으로 대만 타이베이를 찾는다.

또 20일에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 11명이 대만 타이베이로, 도시환경위원회 의원 13명이 중국 시안으로, 기획재정위원회의원 10명이 홍콩으로,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의원 13명이 중국 상하이로 줄줄이 국외연수에 오른다.

27일에도 안전행정위원회 의원 13명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3박 4일 간 방문하고, 28일에는 보건복지위원회가 미얀마에 간다.

도의회 10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9개 위원회가 한꺼번에 중국, 대만,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로 해외연수에 오르는 셈이다.

도의회 전체 128명 의원 가운데 85.9% 110명이 참여한다.

예산은 모두 합쳐 1억6천만원이 들어간다.

유일하게 일정이 없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일정상 12월에 갈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원들의 이번 연수는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어서 선진제도 벤치마킹이라는 국외연수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 도의원 대부분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시기와 비용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17일 임시회가 끝나고 11월 4일부터 19일까지 정례회가 열리기 때문에 그사이에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6·4지방선거 이전의 8대 도의원들이 지방의원들에게 연간 배정된 200만원의 국외연수 예산의 절반을 써버려 현 9대 의원들은 100만원의 예산에 맞춰 동남아시아 국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박물관이나 문화유적지 관람 일정이 한두 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 경기도와 현지 간 비교시찰이나 향후 지원방안 마련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너무 외유성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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