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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보건인력 파견, 긴급구호대 형식 될 듯

'에볼라' 보건인력 파견, 긴급구호대 형식 될 듯
우리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아프리카 현지에 긴급구호대(KDRT) 형식의 보건인력을 파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지난해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 구호를 위해 KDRT를 파견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17일)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보건인력은 긴급구호대 형식이 될 것"이라며 "(인력은) 자발적 대상자 중심으로 모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 발언을 통해 보건인력 파견 결정을 밝힌 이후 정부의 대응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주 초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소집해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보건 인력의 파견 기간과 구성, 안전대책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후 인터넷 공고 등의 절차를 통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활동할 자원자를 모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전염병 관련 전문적인 의료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규모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보건 인력이 파견되는 지역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 3개국 가운데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간 정부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국외의 천재지변·대형사고 등 재난지역에 두 차례 KDRT를 파견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을 지원하기 위해 120명 이상의 KDRT 1∼4진을 현지에 파견해 의료·구조 활동을 벌였고, 그전에는 동일본 대지진 사태 때도 인력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KDRT가 국외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에볼라 대응에 현지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점을 그간 국제사회에 강하게 호소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쿠바 등이 에볼라 대응을 위해 의료진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에볼라 사태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파견국의 매뉴얼 등을 기준으로 우리 보건 인력을 위한 안전대책 수립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다른 나라들과 같이 기여한다는 의미로 (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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