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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눈사태로 29명 사망 추정

히말라야 눈사태로 29명 사망 추정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서 폭설과 눈사태로 트레킹하던 외국 등산객 등 모두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네팔 당국은 지난 이틀 동안 안나푸르나봉 쏘롱라 고개로 가는 길목의 머스탱 지역과 마낭 지역에서 자국민 12명을 비롯해 캐나다인 4명, 폴란드인 3명, 이스라엘인 3명, 베트남인 1명, 인도인 1명 등 모두 2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60여 명이 현재 구조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80여 명은 아직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다울라기리 산 베이스캠프에서도 눈사태로 슬로바키아 산악인 2명과 네팔 가이드 3명이 실종됐으며, 정황상 이들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네팔 당국은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쏘롱라 길목에는 모두 168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들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쏘롱라 고개는 일반인이 트레킹 코스로 많이 찾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보다 해발고도 천 미터 이상 높은 곳입니다.

네팔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네팔 당국과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여행사 등을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이어 "히말라야 트레킹을 시작하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숙소에 있는 유선전화 외에는 외부와 연락이 어렵다"며 "네팔 당국도 헬기를 이용한 수색에 주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히말라야는 10월 전후로 날씨가 상대적으로 온화해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이 트레킹을 위해 찾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초 인도 동부를 강타한 대형 사이클론 '후드후드'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네팔 전역에 지난 이틀 동안 폭우와 폭설이 내려 피해가 컸다고 네팔 당국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에는 '안나푸르나 눈사태 정보 교환 사이트'가 만들어져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간 친척이나 친구의 소식을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현재 울산 등에서 수십 명이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 등 여러 언론은 이번 사고가 네팔 최악의 산악 사고로 기록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 1995년 에베레스트에서 눈사태로 일본인 등반대 13명 등 42명이 숨진 것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사고였습니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지난 4월에도 눈사태로 네팔인 가이드 16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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