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생영상] 아수라장 된 유로 2016 예선…결국 '경기 취소'

정치적, 역사적 갈등이 축구장에 '폭력 사태'를 빚었습니다.

15일(한국시각)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I조 세르비아-알바니아 경기 중 알바니아 국기가 소형 무인기에 매달려 그라운드 위를 날아다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1990년대 코소보의 독립을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긴장 상태를 유지해온 사이입니다. 특히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2008년 알바니아가 코소보를 정식 승인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해 알바니아에 대한 세르비아의 반감이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라운드 위로 날아온 알바니아 국기는 폭력 사태를 예고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수비수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알바니아의 국기를 잡아 끌어내렸고, 알바니아 선수들과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싸우고 세르비아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알바니아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소형 무인기를 조종한 사람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동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기장 VIP석에서 리모컨으로 소형 무인기를 조종하던 그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