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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파 속 설악산에 서리꽃…바빠진 농민들

<앵커>

출근길 쌀쌀하셨죠. 설악산 대청봉에는 물방울이 나뭇가지에 얼어붙는 상고대까지 관측됐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대청과 중청 능선이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활짝 피어 아침 햇살에 하얗게 빛납니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것으로 설악산에서는 올가을 들어 처음 관측됐습니다.

[안종회/경북 울진 : 이렇게 상고대를 보게 되니까 너무 황홀하고 날을 너무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참…정말 기분 좋습니다.]

강원 영서 북부와 경기 북부, 충북 북부에는 어제(14일)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것으로 강원 김화는 영하 1.6도, 경기 연천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운자/강원 평창군 : 추워서 얼어 죽을 뻔했어. 추워서 손 시리고, 발 시리고, 귀도 시리고. 불 때고. 그래서 먹고 사는 거야.]

단풍이 절정을 맞기도 전에 찾아온 겨울 추위에 가을걷이를 끝내지 못한 농민들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백태식/강원 홍천군 : 노지 작물부터 먼저 수확하고 그다음에 하우스 해야 하는데 굉장히 바쁩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어떤 작물 남았나요?) 지금 당근하고, 토마토, 상추 남았는데.]

오늘 아침도 어제와 비슷해서 중부내륙과 남부 산간에는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겠고, 낮 기온은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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